1. 책소개
[더 발레 클래스]는 도서출판 플로어웍스에서 ‘발레 교양 인문서’이자 ‘발레 입문서’로 론칭한 시리즈다. 발레 분야의 총괄적인 지식과 정보 중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선별하여 출간한다.
발레 무용수는 발레 클래스를 거듭하며 성장한다. 쁠리에, 땅뒤, 데가제, 롱 드 장브…. 일반인에겐 낯선 용어들이지만 무용수들에겐 지극히 익숙한 루틴이 된다. 하지만 여기에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많은 이들에게 클래스란 테크닉을 익히는 과정이자 무대에 서기 위한 준비 단계라 여긴다.
《진화하는 발레 클래스》는 이처럼 납작해진 발레 클래스에 담긴 풍성한 의미와 힘을 소개한다. 르네상스 시대의 댄싱 마스터의 춤 수업부터 오늘날 대표적인 메소드들의 차이와 변화, 그리고 현재 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대담한 실험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인 흐름을 살핀다. 왜 르네상스 귀족들은 춤을 열심히 배웠을까, 루이14세가 세운 무용아카데미는 발레 움직임의 체계를 어떻게 바꾸었을까, 언제부터 바를 잡고 포인트 워크는 어떻게 훈련했을까, 왜 낭만 발레 무용수들의 테크닉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을까, 혁신을 거듭한 발레 교육자나 이론가는 누구일까?
《진화하는 발레 클래스》에서는 좁게는 클래스의 순서와 논리가, 넓게는 발레 교육의 철학과 지향점이 진화해 온 과정을 살핀다. 이를 통해 발레 클래스가 그저 테크닉을 연마하는 반복적인 행위가 아니라 많은 이들의 삶과 경험이 축적된 문화적 산물이자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임을 강조한다. 연습실에서 매일 반복되는 발레 클래스를 이해할 때 무대에서 빛나는 발레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다.
2. 목차
PROLOGUE | 매번 새롭게 태어나는 전통
제1장 우아함과 예절
댄싱 마스터와 귀족 학생
춤은 호화 취미인가 생존 전략인가
우아한 존재가 되는 법
춤 교육은 예절 교육이다
1교시: 예절 | 1589년 아르보 선생님의 바스 당스 수업
제2장 체계와 제도
춤을 너무 잘 추는 왕
표준어가 된 춤
2교시: 체계 | 1704년 보샹 선생님 별장에서의 미뉴에트 수업
발레 학교: 전문교육의 시작
제3장 테크닉
비르투오소의 시대
기초연습과 반복연습
3교시: 원리 | 1838년 블라시스 선생님에 대한 체리토의 회고
포인트 워크의 탄생
제4장 연습실
거울과 바가 있는 연습실
발레 반주: 바이올린에서 피아노로
발레 연습복: 드레스에서 레오타드로
제5장 사람들
스승과 제자들
오귀스트 부르농빌: 국비 유학생의 사명감
4교시: 인성 | 1922년 체케티 선생님께 바치는 파블로바의 헌상
아그리피나 바가노바: 마흔에 시작하는 힘
RAD와 조지 발란신: 집단 지성이냐, 안무 실험실이냐
DENOUEMENT | 모든 것이 자라고 모든 것이 나아간다
3. 지은이 소개
지은이 | 정옥희 (춤연구자)
발레를 전공했지만 늘 발레 밖의 세상이 궁금했다. 직업무용수 생활을 경험한 후 춤에 대해 쓰고 말하고 가르친다. 그중에서도 쓰는 게 재미있다. 발레의 아름다움과 초연함을 사랑하면서도 그게 전부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저서로 ⟪이 춤의 운명은: 살아남은 작품들의 생애사⟫, ⟪나는 어쩌다 그만두지 않았을까⟫, 공역서로 ⟪발레 페다고지⟫ 등이 있다. 발레 외의 움직임엔 젬병이지만 최근 따릉이 연간이용권을 구매했다.
인스타그램 @amazingoki
4. 출판사 서평
'발레 클래스’는 전 세계 모든 무용수가 매일 마주하는 당연한 리추얼이다. 누구나 그날의 몸과 마음의 상태가 좋든 나쁘든 개의치 않고 발레를 하려면 먼저 바를 잡고 클래스를 시작한다. 그러나 발레 클래스가 지금의 방식으로 정착되기까지 역사적 의미나 교육자들의 노력이나 무용수의 몸에 소리 없이 새겨지는 흔적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무대에 올려지는 발레 공연의 결과물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될 때 정옥희 작가는 그 직전까지 매일 행해지는 클래스 일상에 초점을 맞췄다. ⟪진화하는 발레 클래스⟫는 매일 행해지는 당연한 일상의 위대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당신이 걸어온 모든 길은 누군가 먼저 걸어간 길이었고, 지금 걷고 있는 길은 당신과 누군가가 앞으로 걸어갈 길이다. 발레를 깊이 알고 싶다면 발레 클래스를 이해하는 게 우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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